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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네 세계여행
조호바루 한달살기 DAY8 레고랜드 워터파크 유수풀 파도풀 맛집 본문
조호바루 레고랜드 워터파크 유수풀
유아풀에서 몸풀기하고, 유수풀로 넘어왔다. 유수풀 입구에는 구명조끼가 비치되어 있는데 영아부터 성인까지 사이즈가 다양하고 수량도 충분했다. 사이즈도 5~6가지 이상 세분화되어 있어 딱 맞게 착용할 수 있어 더욱 안전했다. 구명조끼도 천이 아닌 폴리 재질이라 위생적으로도 좋고 실제로 냄새도 거의 나지 않았다. 구명조끼 옆에는 1인용, 2인용 튜브도 있었는데, 입구에서 주워서 타다가 나갈 때 두고 가면 다른 사람이 타는 식이었다. 그 외에도 유수풀을 떠다니다 보면 레고 모양 대형 블록들이 떠다니는데, 어느 정도의 부력이 있어 튜브 대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았다.
구명조끼 장착해주니 둘이 손잡고 잘 떠다닌다. 배영처럼 누웠다가 개 헤엄치다가 뱅글뱅글 돌면서 유수풀을 자유롭게 떠다닌다. 구명조끼, 튜브를 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물에서 자유로웠던 것은 아닌데, 많은 경험이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 올 겨울 세부 가서는 암링에 도전해 봐야지. 서서히 튜브를 줄여가며 수영도 자연스럽게 익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마는 튜브에 매달려서 사진찍으며 따라가기 바쁘고, 장난꾸러기 아빠들은 잠수했다가 수영했다가, 본인들도 쉬어가며 아이들과 함께한다. 물속에서 본인이 더 열심히 노는 으니파파에게 참 감사하다. 아이를 "놀아준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육아가 일이 되어버리는데, 으니파파는 으니와 함께할 때 본인이 더 열심히 논다. 그렇게 집중하다 보면 실제로 그 육아가 즐거워지기도 한다. 파파의 즐거움을 으니도 마음으로 느끼고 함께 할 테지. 그렇게 우리 가족은 놀아주는 것이 아닌 항상 함께 노는 쪽을 택한다.
아이의 표정이 잘 나타난 예쁜 사진들은 보정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으로 하고, 이 곳에는 그날의 분위기만 담도록 하자.
조호바루 레고랜드 워터파크 물놀이터
유아풀, 유수풀에서 몸을 풀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놀아볼 차례! 메인 물놀이터로 향해 본다.
아무리 뼈를 갈아서 놀아줘도 또래와의 놀이가 주는 만족은 따라갈 수 없는 것 같다. 외동인지라 항상 친구를 찾는 편인데 얼마 전에는 우리 가족끼리만 가면 캠핑장은 가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하는 바람에 참 많은 고민에 빠졌다. 주주언니는 어린 으니를 항상 잘 챙기면서 놀아줘서, 으니의 변함없는 최애언니다. 엄마, 아빠 한 번 찾지 않고 손 잡고 미끄럼틀 무한 반복하는 예쁜 녀석들.
낮은 미끄럼틀이라 별 부담없지만, 그래도 재밌으니 반복!
으니파파는 심심한지 중앙에 있는 물통이 꽉 차기를 기다렸다가 그 앞에 서서 물벼락을 몇 번 맞는다. 몸이 휘청일 정도로 거센 물줄기지만 중독성있는 시원함!
조호바루 레고랜드 워터파크 파도풀 맛집
피곤해하는 녀석을 데리고 파도풀 쪽으로 올라왔다. 레고랜드 안에는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 않은데, 파도풀 앞에 간단한 푸드코트가 있다. 우리는 항상 하원하고 3시 이후에 와서 5시 이후에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방을 마감하는 중이라 프렌치프라이와 어니언 링만 주문이 가능하다. 피자, 스파게티 등 다른 메뉴를 먹으려면 5시 이전에 주문할 것!
긴 타워 음료수는 항상 반도 못 먹지만 아이의 눈을 사로잡으니 안 사줄수가 없다. 타워 음료수와 프렌치프라이, 어니언 링 하나 사서 파도풀 보며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메뉴가 두 가지라 항상 아쉽지만 다행인 것은 이 두 가지가 너무나 맛있다는 것! 물놀이를 한 직후에 배가 많이 고픈 상태인 것을 감안해도 너무나 맛이 있다!
파도풀에서 쉬고 있으니, 실컷 놀고 온 주주언니와 주주친구가 파도풀에 합류했다. 장염으로 워터파크에서 같이 놀지 못한 주주친구가 걱정인지 얼굴을 바라보며 풀어주는 으니. 정서적으로 참 가까운 사이인 것이 느껴지며 또 한 번 고맙다.
레고랜드에서는 마감전에 나온 적이 없다. 6시가 되면 전광판에 카운트 다운이 켜지며 안전요원이 호각을 불며 물에서 나오도록 안내하는데, 그 상황에서도 물에서 항상 마지막에 나온다. 이제 집에 좀 가자!
기념품 샵까지 모두 닫은 6시. 겨우 달래서 수건 하나 걸치고 레고랜드 워터파크를 떠난다. 햇빛이 하도 강렬하여 수영복 입은 채로 나와 주차장까지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마르는 참 감사한 날씨.
입구에서 20링깃이나 하는(조호바루 물가로는 상당히 비싼 가격, 약 6천원) 전동카도 타고,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같이 저녁 먹고 더 놀고 싶지만 내일은 싱가포르에 가야 하기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일찍 쉬기로 했다.
빅마트에서 사온 신라면 컵라면과 일본 컵라면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간단히 챙겨 먹고 오늘은 푹 자자. 조호바루 한 달 살기 8일 차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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