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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한달살기

조호바루 한달살기 DAY4 반딧불투어 풍등날리기 체험

으니맘토리 2023. 11. 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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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한 달 살기 반딧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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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코타팅기 반딧불투어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반딧불투어 장소에 도착했다. Kota Tinggi Firefly Park에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Welcome to Kota Tinggi Firefly Park 밑에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반딧불 공원에 오신 거 환영합니다"라고 한국어 문구도 기재되어 있다. 타국에서 만난 한국어 한 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개인적으로 한밤중의 야경보다 해가 질 때쯤 노을과 함께 점점 어두워지는 야경을 좋아하는 터라 우리가 도착한 7시의 하늘은 참 마음에 들었다. 주차를 하고 정면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미리 예매한 바우처를 보여주니, 인원을 확인하고 번호표를 발급해 준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고, 반 이상은 한국인인 듯 보였다. 유모차를 타고 온 어린 아기부터 고령의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투어임에 틀림없다.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왼편으로 내려가면 사랑의 자물쇠를 매달 수 있는 철벽과 반딧불이 조형물이 있어 아이들과 둘러보며 사진 찍기에 좋다. 오른쪽에 있는 매점도 구경하고 뛰어놀다 보니 우리 차례가 다 되어간다. 번호 순서대로 줄을 서서 체격에 따라 구명조끼를 배부받는다. 마음이 급해 입히고 끈을 조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더운 날씨에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구명조끼라 냄새 공격이 시작되었지만 이를 위해 개인 구명조끼를 지참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잠시 참도록 한다. 맹그로브 숲과 강가, 그리고 저녁이라 그런지 모기가 굉장히 많다는 후기가 미리 걱정이 되게 만들었다. 긴팔과 긴바지로 무장한 데다가 구명조끼까지 입으니 땀이 비 오듯이 흐르고 아이들도 더워서 힘들어한다. 지나고 보니 모기 기피제만 충실히 뿌리고 좀 물리더라도 시원하게 체험했으면 더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조호바루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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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코타팅기 반딧불투어

 

페리를 탈 때쯤이 되자 하늘에 어두움이 더욱 깔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제법 선선하다. 페리의 오른쪽 자리가 잘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람이 많아 원하는 자리를 쉽게 고를 수는 없었고 왼쪽 뒤편에 세 가족이 쪼르르 앉았다. 반딧불이가 있는 곳까지는 페리로 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별다른 경치 없이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깊숙한 맹그로브 숲으로 들어가서, 반딧불이가 모여있는 지역을 찾기 시작한다. 반딧불이가 많은 대신 크기가 아주 작아, 크리스마스 트리에 붙어있는 미니전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딧불이 멍하며, 감탄하고 있는데 앞자리의 밝은 빛이 관람을 방해한다.

 

 

 

왜 반딧불이 투어까지 하러와서 하루종일 왓츠앱을 하고 있는 건지. 게다가 핸드폰 밝기도 최대이다. 온통 어둠뿐인 이곳에서 핸드폰 화면 밝기는 체험에 방해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중국인 관광객이었는데, 정중하게 밝기를 낮춰달라고 부탁드렸다. 이후 몇 번의 핸드폰 사용이 있긴 했지만 불편함 없이 체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에티켓은 스스로 먼저 지켜주었음 하는 생각이 든다.

 

 

 

반딧불투어 풍등날리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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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코타팅기 풍등날리기

 

돌아오는 길에 나무에 붙어있는 거대한 도마뱀들과 인사도 나누고, 무사히 도착했다. 아이들과 함께 매점에 가서 풍등을 하나씩 고르고 꾸미는 시간! 간단히 소원을 적어 날리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이 시간을 가장 재밌어했다. 아직 한글을 모르는 으니는 자랑스럽게 쓸 수 있는 본인의 이름 석자를 적기도 하고 우리 가족을 그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요즘 배우는 알파벳까지.. 다 쓰고 뿌듯해하는 으니! 으니파파는 우리 가족의 건강을 비는 소원을 적고, 으니맘은 다음에도 꼭 한 달 살기 다시 올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꾹꾹 눌러 적어보았다. 그렇게 4면을 꽉 채우고 나서야 풍등을 날릴 시간이 되었다.

 

 

 

풍등 안에 불을 붙여 날릴 준비를 하는데, 풍등을 잡고 가족사진도 잘 찍어주고 영상으로도 잘 담아주어 재밌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아이들은 뒷목이 아플 법도 한데 풍등이 하늘 높이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현실의 어른들은 이 풍등이 떨어지면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나, 불붙은 채로 떨어져 2차 재해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았다. 그렇게 설렘과 걱정의 다른 시각으로 풍등을 지켜보고 있는데, 타다만 풍등들이 하나둘 근처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참 다행이었다. 

 

 

 

기름 넣고 집으로! 주유소 방앗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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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 주유소

 

돌아가는 길에 기름도 넣고 물도 사러 들린 주유소! 조호바루의 주유소들은 우리나라처럼 화장실과 마트가 같이 붙어있어 이용하기에 참 편리했다. 저녁 간식을 골라주니 신이 나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고른 녀석들. 주유소 구석에 앉아 아이스크림만 같이 먹어도 깔깔깔깔 신이 난다. 조호바루의 생수는 정화되는 정도에 따라 물 뚜껑 색이 다른데, 이곳에서는 파란색 뚜껑만 있어서 결국 식수는 사지 못했다. 파란색, 초록색, 민트색의 순서로 많은 정화를 거친 물인데, 이에 대해서도 추후에 자세히 포스팅해 봐야겠다. 매일매일 시간이 참 빠르다. 벌써 조호바루에서의 4일째 밤이 지나간다. 내일은 레고랜드 두 번이나 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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