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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네 세계여행
조호바루 한달살기 DAY4 숙소에서 놀기, 호텔보다 레지던스! 본문
조호바루 한 달 살기 숙소에서 놀기, 호텔보다 레지던스!
어제 레고랜드 다녀와서 늦게 잤으니, 오늘은 숙소에서 푹 쉬자! 날씨도 좋고 하늘도 예쁜 조호바루. 최고층 레지던스의 뷰는 빨래만 걷으면 여느 전망대 부럽지 않다. 분다버그 핑크자몽에만 익숙하다가 마트 가면 무지개 색으로 늘어서 있는 분다버그에 정신 못 차리고, 패션후르츠만 몇 개 담아왔다. 늦잠 자는 으니랑 파파 푹 재우고, 어제 일기 쓰고 오늘 일정정리하며 보내는 주말 아침. 집안일로부터 해방되서인지 매일 아침 눈뜨는 게 참 가볍다.
여유를 채 오래 즐기지 못한 시간, 방문이 빼꼼 열리며 핑크색 이불을 뒤집어쓴 으니가 뚜벅뚜벅 걸어나온다. 항상 기분 좋게 재워서인지 배시시 웃으며 침대에 다시 쓰러진다. 어제 잠든 순서대로 기상하는 우리 가족. 간단히 낫또와 참기름을 비비고 사골곰탕을 끓여서 아침을 먹인다.
히자우안 마크로링크 레지던스 커뮤니티
오늘은 외출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레지던스 와서 처음으로 낮 수영을 하기로 했는데 날씨가 수상하다. 건기에 와서 날씨도 따뜻하고 비도 오지 않았었는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천둥이 치며 소나기가 내린다. 강한 스콜이 짧게 내리는 조호바루. 이렇게 한두 시간 내린 후에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밝은 하늘이 나타날 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내리는 동안에는 참 무섭다.
비가 내리기 전에 이미 수영복을 입고 준비해서 내려온 지라 으니가 많이 아쉬워했다. 감전의 위험이 있지만 수영하고 싶은 마음에 가드분께 물어보았는데, 극구 말리신다. 이대로 돌아가긴 아쉽고, 레지던스 탐방에 나선다. 수영장이 있는 7층의 C동 쪽으로 가보니 탁구장이 열려있다. 엄마빠 신나서 몇 게임치고 으니는 심판보고! 30분 정도 놀았을까?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개기 시작한다.
히자우안 마크로링크 메디니 유아풀
C동 뒤쪽으로 빼꼼 나온 파란 하늘. 메인풀, 해변풀에서만 놀아봤으니 오늘은 유아풀로 가볼까? 야자수 정원과 달 조형물 사이로 유수풀처럼 길게 늘어선 유아풀! 아직은 비가 와서 미끄럽고 조금 춥지만 준비운동 하고 들어가 보자.
달조명 앞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간식을 두고 먹기에 좋았다. 그 옆으로 돌아서면 작은 정원과 유아풀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어 수영장으로 들어가기에도 용이했다. 100센티가 조금 넘는 으니에게 가슴까지 오는 깊이라 발이 닿으니 더 재밌게 놀았다. 긴 형태의 수영장이라 우리도 커다란 튜브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다니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다. 밤수영만 즐겨했는데 낮에 여유롭게 수영하니 이 또한 참 좋구나!
스타벅스 그랩 배달
워니네 가족도 일어났나 보다. 워니 누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워니만 내려왔다. 친구랑 함께하니 더 재밌게 노는 녀석들. 하늘은 완전히 개이고 선물처럼 별모양 구름도 나타났다. 그랩배달에 달인이 된 언니는 우리 취향 저격의 커피를 주문해 줬다. 그랩배달만세! 스타벅스 만세!
히자우안 마크로링크 메디니 놀이터
수영도 실컷 하고 간식도 먹고 쉬다가 놀이터로 가는 길! 물에 젖어 있어서 천연 워터슬라이드가 되었다. 비가 오면 으니 손바닥 만한 달팽이들이 마실을 나온다. 손이랑 크기도 비교해 보고 좋아했던 으니! 이제 올라가서 씻고 쉬다가 반딧불투어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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