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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네 세계여행
조호바루 한달살기 DAY3 레고랜드 맛집 테마파크 놀이기구 후기 본문
조호바루 한 달 살기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호바루 한달살기 3일 차, 오늘은 조호바루 레고랜드 가는 날이다! 연간회원권을 등록해야 하는 날이기에 아침 일찍 집에서 나섰다. 워니네 가족을 기다리면서, 레고랜드 앞 메디니몰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거대한 피노키오 미끄럼틀과 나무 조형물들이 있는 공간인데, 천장이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온습도가 딱 좋은 곳이다. 화려한 놀이터는 아니었지만, 오고 가며 들리기 좋은 방앗간 같은 곳!
레고랜드 연간회원권 등록
위의 글에서 작성했듯이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공식홈페이지를 통하여 개인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결제까지 마친 상태로 연간회원권 등록만 남아있었다. 많은 후기를 통해 한가한 레고랜드도 주말에는 붐빈다는 소식을 접하였지만 첫 자유일정을 할 수 있는 날이 마침 토요일이었고, 제일 기대했던 곳이기에 강행하기로 하였다. 입구에는 일반 입장권과 연간회원권을 구매하는 줄이 분리되지 않고 있어 줄이 매우 길었다. 직원에게 "우리는 연간회원권을 이미 구매하고 왔다. 어디서 등록하면 됩니까?"라고 재차 물었으나, 소통의 오류인지 밖의 줄에서 대기해야 한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더운 날씨에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워니네 언니가 다시 물어보니, 안쪽 안내데스크에서 등록만 하면 된다는 또 다른 대답. 나의 짧은 영어가 문제였을까. 시작부터 어째 쉽지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입구를 통과해서 안내데스크로 들어왔다.
안내데스크는 다행히도 시원한 에어컨이 나왔지만 공간은 비좁았고 좌석은 한정적이었으며 대기하는 사람은 많았다. 게다가 조호바루 사람들은 항상 느긋하다. 화내지 않고 웃으며 일을 처리하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지만 바쁘고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힘이 들 때도 있었다. 드디어 우리의 차례.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했지만 또다시 인적사항을 기입하라는 종이를 건네받고 간단히 인적사항을 기입한 후에 사진 촬영을 했다. 서류를 건네고 나니 카드 발급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플이나 모바일 회원증이 아닌 실물카드인 연간회원권. 가끔은 이런 아날로그도 좋다. 목에 목걸이를 걸고 다니며 직접 입장하는 으니의 모습이 꽤나 뿌듯해 보였다.
다들 너무 고생 많았다.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시작하고 싶었지만 두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서로 배려하다가 쉴 타이밍을 종종 놓치고 만다. 중앙 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잠시 서서 보다가 왼쪽으로 이동해서 시계방향으로 크게 돌아보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른쪽 출구 쪽에 우리 아이들이 탈만한 것들이 모여 있었고, 오늘은 그냥 구경하며 걷기만 하게 되었다는 후문. 1/4 지점에서 드디어 쉬기로 한다. 조호바루 어디에나 있는 팝콘과 너무나 달아 한입밖에 먹지 못하는 아이스크림. 그리고 먹을수록 목이 마르는 소다를 한 잔씩 한다. 얼음물 얼려오기 잘했다 정말. 왜 이렇게 시원한 물을 파는 곳은 없는 걸까?
조호바루 레고랜드 테마파크 놀이터, 후룸라이드
팝콘을 먹다가 아이들이 흥미 있어하는 놀이기구가 나왔다. 작은 롤러코스터였다. 겁이 많은 아이들도 함께라 용기를 낸다. 다행히 기다리는 줄이 없어 바로 입장이 가능했는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있었다. 바로 키제한. 105cm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대부분이었는데 우리 귀여운 꼬마 5세들은 갓 100cm를 넘겼다. 실망한 표정이 가득하다. 조금만 더 커서 다시 오자꾸나. 그래도 떼쓰지 않고 놀 수 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간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날씨에 눈을 뜨지도 못할 만큼 강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인데도 놀이터에 가서 놀겠다고 한다.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셋이 손을 잡고 모험을 떠나 미끄럼틀을 반복해서 타는 아이들. 불평하지 않고 놀아줘서 너무 고맙다. 가운데 후룸라이드는 후에 으니파파와 으니맘 둘이 와서 탔는데 떨어지는 속도가 매우 길어 타고나서 깊은 후회를 했다.
조호바루 레고랜드 테마파크 맛집
여느 놀이공원과 마찬가지로 레고랜드 테마파크 내에서 맛집을 기대하기란 힘들다. 가격과 음식의 질 때문에 대부분 메디니몰까지 나와서 빅마트에서 피자를 먹거나, 버거킹, 서브웨이에서 간단히 해결하고는 하는데 우리는 다시 입장문까지 나갈 체력이 도저히 없었다. 그래서 중간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패밀리 콤보를 주문했는데 125링깃, 약 3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다양한 음식이 나와서 만족할만한 점심식사를 했다. 피시 앤 칩스나 소시지의 맛은 어디든 동일하겠지만 그릴드 치킨이 의외로 맛있었다.
레고랜드 게임
나와서 또 걷는다. 레고로 만든 조형물이 중간중간에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다. 중간에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사행성 게임들이 우리를 유혹했는데, 우리는 유혹을 지나치지 못하고 하루 입장권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결국 탕진하고 말았다. 다행히 운동녀 워니 언니가 커다란 인형을 하나 뽑아줘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는 사실!
레고랜드 테마파크 키즈존
퇴장할 때쯤 레고랜드 키즈존을 만났다. 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먼저 갔어야 하는구나. 시간도 없고 우리의 체력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 엄마가 미리 공부하고 오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간단하게 레고 기차도 타고 분수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4D관에 들어가 땀도 식히며 재밌게 영화도 관람했다. 레고로 자동차를 만들어 레이싱 해볼 수 있는 키즈존에서도 한참을 집중해서 놀던 아이들. 당장이라도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쉬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체력이 남았는지 아쉬워한다. 입구에서 예정에 없던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에도 가게 되는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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