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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네 세계여행
조호바루 한달살기 DAY2, 부킷인다 이온몰 키즈카페, Kidzoona(키드주나) 본문
조호바루 부킷인다 이온몰 키즈카페, Kidzoona(키드주나)
이온몰 비보(VIVO)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 보다가 올라온 키즈카페! 이온몰 2층에 위치하고 있고, 근처에는 다이소 매장이 있다. 장 본 카트는 키즈카페 입구에 잠시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작은 공간이지만 생일 패키지와 진행되는 행사가 많이 있었고, 패키지 가격까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이온몰 키즈카페, Kidzoona(키드주나) 가격표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평일기준으로 12세 이하의 아동은 14링깃, 주말과 공휴일은 22링깃이다. 13세부터 17세까지의 청소년이나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보호자 요금으로 5링깃이 적용되는데, 아이 1명당 어른 1명은 입장료가 무료이다. 시간제한은 따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규모가 크지 않으니 우리 아이들은 3시간 정도 놀더니 충분하다고 했다.
작은 공간이지만 플라워샵, 마켓놀이, 찰흙놀이존이 알차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다. 인원도 적당해서 붐비지 않았고, 청소상태는 많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키즈카페 정도는 되었다.
으니를 찍다보니 키드주나 전체의 배경이 찍힌 사진이 있었는데, 직원이 수시로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오른쪽 안쪽에는 커다란 에어바운서 미끄럼틀과 볼풀장이 있어 이곳에서만 30분을 넘게 놀기도 했다. 동생들 잘 돌봐주는 큰 언니덕에 모두가 행복한 육아다. 엄마들도 조금 충전! 그 옆에 있는 거대 트램펄린에서 또 한참을 노는 아이들! 셋이라 행복하구나. 사진으로 보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여행지에서의 키즈카페라니. 짧은 일정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인데, 한달살기에서는 가능하다. 아니 으니가 생긴 뒤로는 사실 짧은 여행에서도 키즈카페를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관광지 한 곳을 더 보는 것, 맛있는 음식을 하나라도 더 먹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일정에 쫓기며 고생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 꼭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여행하려고 한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 변경 가능한 일정으로 여행하려고 한다. 그 순간순간 아이의 행복에 집중하자.
조호바루 어학원 헝키도리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다보니 아빠들이 도착했다. 운전석과 차선이 반대인 조호바루에서의 첫 장거리 운전이라 많이 긴장했을 텐데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다. 다이소에서 반찬통, 충전기 등 필요한 물품을 일부 더 구입하고 큰 언니 어학원 투어에 나섰다. 첫 번째 투어 장소는 에코보타닉에 위치한 헝키도리(Hunky Dory). 상가 2층에 위치한 작은 어학원이었지만 엄마들의 후기가 좋았다. 한국인 여 원장님과 그분의 남편(서양인으로 보였다) 원장님께서 같이 운영하시는 어학원이었다. 미리 도착해 상담을 받았는데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상담해 주셨다. 작은 어학원이었는데, 지루한 어학프로그램보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며 언어를 익힌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7월 여름방학 성수기이기에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는 티오는 많지 않았고, 간단한 레벨 테스트를 거친 후 알맞은 반을 배정받게 된다. 보통은 한국에서 줌으로 레벨테스트를 하고, 화상영어를 통해 강사님과 얼굴을 익힌 후 현지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상담을 받는 동안 으니 친구 워니는 차안에서 곤히 잠들고, 으니는 그곳에 있던 한글책 덕분에 호강 아닌 호강을 하였다. 오랜 해외여행 시 가장 아쉬운 것이 한글책이다. 패드로 읽는 것은 책이 주는 느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서점에 가도 온통 원서뿐이니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은 수시로 한글책을 찾는다. 양장본으로 된 세계창작동화책 30권은 들고 왔지만 매일 보는 것이 질리는지 항상 부족해했는데 상담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한글책을 보니 눈이 반짝거렸다. 한글책 실컷 읽고 상담만 하고 나오게 되었다. 사정이 생겨서 결국 등록하지는 못했지만 추후에 고려해볼만한 어학원으로 기억되고 있다.
히자우안 마크로링크 메디니 밤수영
한 달 살기 내내 빠지지 않고 했던 밤수영. 따뜻한 7월이라 온수풀이 아님에도 밤수영이 가능한 날씨와 물온도였다.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고 밤에 시원한 물 안에 둥둥 떠다니며 별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그렇게 조호바루 한 달 살기 둘째 날도 지나간다. 수영하다 나와서 꿀맛 같은 간식 먹고 숙소에 올라와서 샤워하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육퇴가 가능하다. 문제는 똑같은 체력을 썼기 때문에 나도 같이 기절한다는 것. 내일 일정도 짜야하고 오늘 일기도 써야 하고, 가계부도 써야 하고, 집도 치워야 하는데 어찌 여행 와서 더 바쁜 것 같다. 내일은 조호바루 한 달 살기 셋째 날! 레고랜드 테마파크 가는 날이다! 아침 든든히 먹고 레고랜드 제대로 부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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